지금 스타트업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5가지
글로벌 마케팅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그 흐름을 다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골라서 작게 하나씩 실행해보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스타트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중 지금 시점에서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한 다섯 가지를 골라서 정리했습니다. 꼭 따라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방향을 참고할 수 있을지 가볍게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2025년 글로벌 마케팅 대표 키워드는 ‘가벼운 진입’
최근 마케팅 흐름에서는 ‘가볍게 시작하는 방식’이 더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론칭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간단한 MVP나 티저 형태의 콘텐츠로 반응을 먼저 확인해보는 방식인데요. 예전에는 한 번에 완성된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그 전에 ‘관심이 생길 만한가’를 가늠하는 흐름이 많아졌습니다.
반응부터 확인하고 방향을 정하기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전에, 문제를 공유하고 흐름을 만들어가는 접근도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나 슬랙 그룹에 기능 컨셉만 올려보고, 간단한 설문이나 대기 리스트 링크를 만들어서 반응을 보는 방법인데요. 기존처럼 캠페인 → 유저 유입 → 온보딩으로 이어지는 구조보다 훨씬 단순하게 서비스를 알리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팀이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이 방식과 잘 맞습니다. 일단 작게 들어가서, 관심 있는 사람들과 연결된 다음, 그 피드백을 중심으로 확장해가는 쪽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완성도보다 방향성에 집중하는 흐름은, 지금과 같은 변화가 빠른 시기에 더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이기도 합니다.
2️⃣ 현지화보다 로컬 커뮤니티를 먼저 활용
이전에는 해외 진출을 이야기할 때 언어 번역이나 UI 현지화가 가장 먼저 언급되곤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먼저 로컬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실제 사용자들과 연결되는 흐름이 더 많아졌습니다. 꼭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아도, 크롬의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커뮤니티 구조
Reddit, Discord, Slack 그룹 같은 커뮤니티는 지역 기반이라기보다 관심사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팀에게는 훨씬 빠른 진입 통로가 됩니다. 틈새 타깃일수록 검색보다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도구나 서비스를 먼저 발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빠른 현지 적응보다, 느슨한 연결에서 시작하는 접근
처음부터 모든 걸 현지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우리 얘기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과 먼저 만나보는 접근이 더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언어나 문화 차이를 기술로 해결하기 전에, 커뮤니티 내에서 어떤 언어가 통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마케팅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3️⃣ B2B 기업들의 콘텐츠 마케팅
예전에는 콘텐츠 마케팅은 소비자 대상 브랜드의 전략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B2B SaaS 기업들도 자체 채널 운영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검색과 커뮤니티 기반 유입을 넘어, 브랜드 자체가 ‘콘텐츠를 발행하는 미디어’처럼 움직이는 흐름입니다.
단순한 뉴스레터 대신, 콘텐츠 중심의 구조
최근 B2B 기업들은 단순히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주제에 집중된 콘텐츠 아카이브를 운영하거나, 고객 교육용 콘텐츠를 별도 브랜드처럼 구축하기도 합니다. 실제 유저의 행동 흐름과 연결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제품과 콘텐츠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입보다는 브랜드 방향성을 축적하는 방식
이런 흐름은 단기 유입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제품이 지향하는 문제의식이나 철학, 업계 내에서의 포지셔닝을 쌓기 위한 전략에 가깝습니다.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수년 뒤 검색이나 링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로 연결되는 구조를 미리 만들어두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4️⃣ 브랜드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는 구조
최근 글로벌 마케팅에서는 브랜드의 얼굴보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먼저 드러나는 구조가 많아졌습니다. 공식 계정보다 팀원 개인 계정이 먼저 활동을 시작하고, 브랜드보다 만든 사람의 관점이 콘텐츠에 더 자주 노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이 먼저 움직이고, 브랜드가 뒤따르는 흐름
트위터, 링크드인, 인디 해커스 같은 플랫폼에서는 이제 브랜드 계정보다 개인 계정이 더 많은 신뢰와 반응을 얻습니다. 창업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직접 제품이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방식은 빠르고 자연스럽게 유저와 연결됩니다. 브랜드는 그 뒤에 따라오는 구조입니다.
실명성과 구체성이 만드는 신뢰
이런 흐름에서는 누구의 말인지,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마케팅 메시지를 정제해서 전달하는 대신, 내부에서 직접 써본 경험이나 제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됩니다. 정제된 브랜딩보다 실제 사람이 보이는 콘텐츠가 더 오래 회자되기도 합니다.
5️⃣ ‘작은 반응’의 중요성
빠르게 소비되는 마케팅 환경에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종종 아주 작고 예상치 못한 반응일 때가 많습니다. 대규모 캠페인이나 고도로 기획된 콘텐츠보다, 우연처럼 보였던 한 줄의 댓글, 공유된 이미지, 짧은 메시지 하나가 시장의 반응을 여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초기 유저가 제품을 써보고 남긴 한 문장, 커뮤니티에 올린 짧은 사용 후기, 링크 없이 회자되는 설명 한 줄. 이런 것들은 수치로 측정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도 팀 안에서 반복적으로 회자되거나, 이후 콘텐츠의 방향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한 번에 몰리는 유입보다, 작지만 반복되는 반응이 있는지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문장이 반복해서 언급된다면, 그건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사용자 언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케팅도 결국 그 언어를 따라가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응의 크기보다 결이 어떤지를 보는 감각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